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스 확산에 해양경찰도 '비상'

<8뉴스>

<앵커>

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경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승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4시,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해경 경비정 북한산함이 출항합니다.

동틀 무렵 도착한 곳은 서해 격렬비열도 서방 20마일.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허가없이 우리 수역에서 조업하거나 밀입국자를 태웠을 지 모를 의심 선박이 발견되자 헬기와 경비정의 합동 작전이 펼쳐집니다.

중국 어선에 오를 대원들은 즉시 사스 방지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합니다.

중국 따롄항을 출발한 배들입니다. 불가피한 검문검색이지만 사스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쓴 채 밀입국자 수색과 조업 허가증 검사가 실시됩니다.

{사스 환자 있습니까? (네?) 사스, 사스 환자 있습니까?}

함정에 복귀한 대원들은 신발부터 소독한 뒤 제독소로 향합니다. 생화학전 상황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강신만 경감/해경 삼각산함 함장 : 중국 어선과 접촉을 가급적 자제하고 검거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앞으로 불법 조업과 밀입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경계 근무 중인 함정에 마스크 3천개와 방역 장비를 지급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