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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논산 고속도, 무법 질주 '공포'

<8뉴스>

<앵커>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개통한지 채 몇 달이 안된 이 고속도로가 광란의 무법질주 현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개통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입니다.

쏜살같이 질주하는 차량들. 차간 안전거리는 아예 무시하고 내달립니다. 취재차량이 시속170km까지 속력을 올려도 따라잡기 힘듭니다.

끼어들며 질주하는 과속 차량의 속력을 측정해 봤습니다. 버스 뒤를 바짝 따라 오는 택시는 시속172km. 검정색 승용차도 171km나 됩니다.

이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110km입니다.

{황인성 경장/고속도로 순찰대 2지구대 : 단속은 131km 부터 하는데 대다수 차량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차량이 뜸한 밤에는 더 심합니다.

{우리 차가 190인데 저차는 220은 넘겠네...}

{그럼, 우리는 못 따라잡잖아...}

시속 190km까지 올려도 거리는 더 벌어집니다.

{불안하다, 속도 내리자.}

{저도 떨리는데요.}

차선을 넘나드는 폭주... 어둠 속을 가르는 과속 질주는 관광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고속도로는 81 킬로미터 구간 대부분이 활주로처럼 곧게 뻗어 있는데다 경찰 단속도 뜸한 편이어서 속도광들이 일부러 찾아오기까지 합니다.

과속을 단속할 무인 속도측정기는 상.하행선 각각 3개씩 6개에 불과합니다. 제 속도를 지키는 운전자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종성/전북 전주시 평화동 : 좀 아찔하죠. 차가 휘청하는 것도 같고 무섭더라구요.}

개통 4개월만에 사고가 26건. 3명이 숨지고 19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무인 속도측정기는 올 하반기에나 추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광란의 무법 질주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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