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파, 신당 '인적 청산' 갈등

<8뉴스>

<앵커>

이런 정국의 분위기와는 별도로 민주당의 신당 창당 작업이 속도를 더 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적 청산 문제 등 곳곳에 갈등 문제가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시대 정치의 뿌리인 지역구도 타파를 민주당 신당파는 첫번째 창당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신기남/민주당 의원 :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게 여기서 나온 당연한 귀결이거든요. 앞으로 신당 논의를 할 때에도 지역구도 타파하고 전국 정당이 될 수 있는 그런 신당 구조냐가 기준이 돼야 됩니다.}

신당파는 이를 위해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모든 지역이 균등하게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천정배/민주당 의원 : 지역별로 상당한 안배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거의 산술적인 안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주류측은 영남을 얻기 위해 호남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는 결국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구주류를 배제하려는 당권 장악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대철 대표는 오늘(1일) 처음으로 신당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도, 분당을 초래할 수 있는 창당 방식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정대철/민주당 대표 : 모든 세력이 함께 가는 신당은 국민적 요구이고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판만 바꿔다는 신당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부 세력을 떨어내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을 놓고서 민주당 신구파는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