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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만 9천여 명 격리

<8뉴스>

<앵커>

이런 사스 공포는 아시는 것 처럼 중국 대륙에서 훨씬 심각합니다. 환자와 주민 9천여 명이 격리조치된 베이징은 사실상 계엄령 상태입니다.

베이징 이승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시 하이디엔취 격리구역. 주민들에게 오늘(28일) 먹을 식량과 채소, 일용품들이 배달됩니다. 금방이라도 사스 병균이 옮겨질 듯한 긴장된 분위기입니다.

{(몸은 어때요?) 괜찮습니다. (모두 다 괜찮습니까?) 다 괜찮아요.}

이처럼 사스 공포에 떨며 외부와 격리된 채 살고 있는 주민은 9천여 명에 이릅니다. 또한 130개 병원과 대학 기숙사 등이 폐쇄됐습니다.

사스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 화상전화를 통해 어렵게 간호사들과 통화가 이루어집니다.

{간호사 : 머리도 간편하게 자르고 힘을 다해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사스는 이제 중국 대륙 전역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감염 지역도 31개 성·시·자치구 중 26개로 확산되고 어제 또 9명이 숨져 사망자가 140명으로 늘었습니다.

상하이도 시민들의 사재기가 시작되면서 사스 공황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현장을 방문해 사스와의 전쟁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사스가 중국을 제외한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지에선 정점에 이르러 점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주 가까이 추가 감염자가 없었던 베트남은 오늘 '사스 해방'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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