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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유 사실이냐"...남북 첫날 격론

<8뉴스>

<앵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오늘(27일) 남북의 당국자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10차 남북 장관급회담 첫날, 북한 핵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첫날 첫 회의. 남측은, 북측의 일방적인 연기로 회담이 20일이나 늦어진 것을 은근히 꼬집었습니다.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 : 뒤늦게나마 열리게 된 것은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북측도 회담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김영성 북측 수석대표 : 도중 도중에 걸림돌이 생기는 것은 슬기롭게 쌍방이 걷어내면서 회담을 잘 몰아갑시다.}

남측은 지난주 베이징 3자 회담에서 북측이 밝힌 '핵 보유 주장'이 사실인지를 따졌습니다. 또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이는 지난 92년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위반이며, 핵시설은 물론 핵무기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측은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한 채 3자 회담에서 이미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만 대답해 핵문제는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북측은 또 핵 문제와는 별도로 각종 남북교류 사업을 조속히 재개하자고 제의했지만 남측은 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핵 문제를 집중 거론 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내일 두번째 전체회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공방으로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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