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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핵' 대미협상 3원칙 제시

<8뉴스>

<앵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동시행동원칙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을 먼저 약속하고 동시에 핵무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미국이 제시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3자 회담때 미국이 제시한 그 대담한 제안인 것 같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평양방송을 통해 미국이 먼저 핵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양방송 : 미국이 대국이기 때문에 절대로 양보할 수 없으며, 우리만이 저들의 요구를 받아들어야 한다는 지금 입장을 고집하면 핵문제는 좀처럼 해결될 수 없게 될 것이다.}

북한은 또 "자주권 차원에서 강력한 물리적 억제수단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따른 해결책을 미국이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이야기하는 물리적 억제수단이란 핵무기를 암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아울러 북-미 불가침 조약체결을 촉구했습니다.

{평양방송 : 미국이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 것을 법적으로 담보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자체방위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북측이 밝힌 이런 입장은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과 경제적 지원 등을 받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런 주장이 지금까지 나온 제안과 크게 다를 것이 않기 때문에 미국이 선뜻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공식 논평을 낸 것으로 볼 때 대화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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