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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한나라 충돌 '일촉즉발'

<8뉴스>

<앵커>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강행을 계기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야당의 비판을 '월권'이라고 규정하자 야당은 대통령의 '오만'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대행은 기자 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국회 의견을 월권으로 규정해 대화정치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대행 : 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대통령의 독선이고 대통령의 독단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 대표는 이념 편향적인 인사가 국정 요직에 조직적으로 기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영구 국정원장 해임과 국회 경시 발언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비난이 도를 넘었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영삼 민주당 부대변인 : 국민을 무시하고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침해하겠다는 거대야당의 오만이고 횡포입니다. 최소한의 정치도의를 지켜야 합니다.}

청와대도 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임명된 국정원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국회가 불가 의견을 낸 서동만 상지대 교수의 기조실장기용 여부를 포함해 국정원 후속 인사도 고국정원장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대화와 상생을 모색하던 청와대와 야당이, 불과 열흘만에 정면 충돌이 우려되는 대결 정치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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