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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마피아 범죄...허술한 부산항도 한 몫

<8뉴스>

<앵커>

총기살해와 수산물 밀수, 마약 밀매, 윤락 알선까지 러시아 마피아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항만 관리 체계를 탓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러시아 마피아 실태를 알아보는 마지막 순서,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배들이 주로 이용하는 부산 감천항 부두 초소를 청원경찰이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물트럭들은 검색 없이 그냥 통과합니다. 냉동 탑차도 마찬가지.

{냉동탑차 운전기사 : 어떤 때는 검색하고 어떤 때는 안해요. (안하는 경우가 더 많죠?) 한번씩 열어 보기도 합니다.}

승합차는 차창 너머로 힐끔 한번 보고는 통과입니다. 그나마 있는 청경이 초소를 비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소 청경 : (부두 출입마크가 붙은 차량은 별다른 검색 안합니까?) 예.}

감천항을 둘러싼 허술한 철조망. 마약 같은 밀수품을 손쉽게 빼낼 수 있을 정도로 아래위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초소는 아예 비어있습니다. 철조망을 걷어낸 곳까지 있습니다.

감천항과 연결된 보세장치장의 통로입니다. 평일에는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통제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 : 러시아 선박 입출항할 때 세관직원과 합동으로 검문해 보니 감천항 보세구역부터 통제가 안되니까 상당히 위험하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러시아 마피아들에게 부산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지난 17일 러시아 마피아 두목 살해에 사용된 저격용 권총. 이런 총들이 마구 들어와 암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약 밀수 규모는 훨씬 더 큽니다.

러시아 마약 사범은 재작년에 밀매조직 8명이 한꺼번이 붙잡혔고 지난해 10명이 검거됐지만 빙산의 일각입니다.

허술한 부두 관리와 소극적인 당국의 수사. 마피아의 천국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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