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남-광명 투기지역 지정...매물세 '뚝'

<8뉴스>

<앵커>

정부가 어제(25일)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광명시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실효를 거둘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 바람을 타고 시세가 급등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정부의 투기 억제 대책 실시 10여일 전부터 사실상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열흘 동안 한 건의 계약도 성사시키지 못한 중개업소가 대부분입니다.

{박용승/부동산 중개업 : 물건을 안 내놓죠. 내놓은 사람도 회수하고, 새로운 조치에 대한 파악이 끝날 때까지 거래가 안돼요.}

투기지역 지정에 따라 늘어난 세부담의 여파는 일반 아파트보다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광명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도세에 부담을 느낀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이 집값의 안정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지 미지수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매물이 줄겠지만, 주택 공급 없이 수요만 계속 늘 경우 집값의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뒷북 행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윤진섭/부동산뱅크 팀장 : 정부정책이 보름에서 20일 정도 늦게 나왔기 때문에 투자나 투기를 목적으로 들어온 세력은 이익을 보고 다 빠져나갔어요.}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풍부한 시중자금도 부동산 시장을 흔드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