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8%,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어

<8뉴스>

<앵커>

오늘(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 입니다. 하지만 책과는 완전히 담을 쌓고 사는 분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한 대형 서점은 고객들에게 일일이 책을 나눠줬습니다. 유네스코가 정한 책의 날을 맞아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무료로 나눠준 것입니다.

출판계가 해마다 이런 노력을 펼쳐 왔지만 우리 나라의 독서 수준은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시민 : 일년에 한 두세권?}

{시민 : 책 거의 안 읽어요. 시간이 없어서}

지난해 말 문화관광부 조사로도 성인 1인당 독서량은 연평균 10권 정도로 미국의 17권이나 일본의 18권 보다 상당히 적습니다. 그나마 지난 99년 조사 때보다 0.7권 정도 늘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평균 독서 시간은 평일이 31분, 주말이 29분으로 3년 전보다 5, 6분 정도 줄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1년 내내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책을 읽는 사람만 책을 더 많이 읽는 이른바 독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