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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여파, 여행업계에 찬바람

<8뉴스>

<앵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본과 중국의 연휴를 앞두고 특수를 기대하던 관광업계도 울상이 됐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이맘 때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서울의 한 면세점입니다. 이라크전과 사스 발생이 겹치면서 벌써 한달째 한산합니다.

면세점들은 지난달 매출이 2, 30%정도 줄면서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일찍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전혀 없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방 잡기 조차 어려웠던 호텔도 올해는 다릅니다. 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빈 방이 남아 돌아 초 비상 상태에 빠졌습니다.

{박황숙/관광공사 시장조사팀장 : 서울 시내 특급호텔 예약판매율이 지난해 4월에 75% 선이었는데, 금년에는 관광객의 대폭적인 감소로 50%를 밑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관광 업계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일본과 중국의 연휴에 기대를 걸었지만, 찬바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43%나 되는 일본인들의 예약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자, 항공사도 특별기 운행횟수를 지난해의 2/3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사스 발원지인 중국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장유재/창스 여행사 대표 : 중국 예약이 80%정도 취소됐고, 앞으로 계속 이렇게 나가면 남은 예약 물량도 전멸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정부는 여행업계에 빌려준 관광 진흥기금의 이자율을 1% 낮춰주고, 우수 여행사 110곳에게 추가로 자금을 긴급 대출 해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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