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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성인물 등 유해환경 만연

<8뉴스>

<앵커>

PC방을 이용하는 주고객은 청소년들입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켜자마자 성인사이트가 뜨는 PC방이 있는가 하면 성인 인증 없이도 음란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는 포르노 카드라는 게 돌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그 실태를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한 PC방. PC를 켜면 무조건 한 인터넷 사이트가 화면에 뜨도록 돼 있습니다. 동거를 알선하는 사이트입니다.

천5백개 PC방의 시스템을 관리해주는 회사가 광고 목적으로 설치한 것입니다. 어린 학생들은 당황스럽습니다.

{PC방 이용 중학생 : 들어가자 마자 그런 사이트가 뜨면요, 확실히 좀 황당하기도 하고 기분이 좀 묘하기도 하고...}

경기도 의정부시의 또 다른 PC방. 자리마다 칸막이가 쳐 있습니다. 현행법상 밀실은 단속대상이기 때문에 칸막이를 설치한 것입니다.

{PC방 주인 : 단골손님 자리로 비워놓고...항상 오시는 시간에 오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칸막이 안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음란 사이트를 보고 있습니다. 성인 인증 없이도 특정 음란사이트에 마음껏 접속할 수 있는 속칭 포르노 카드. PC방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단골 고객입니다.

부산에서는 포르노 카드를 판매한 30대 2명이 오늘(23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PC방은 지난해부터 규제완화 차원에서 신고나 등록없이 운영되고 있어 단속 무풍지대입니다.

{시청 PC방 담당 공무원 : 자유업종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관리하는데 법적인 근거가 미약한 실정입니다.}

전국에 2만여 개가 넘는 PC방. 규제와 감시가 없는 틈을 탄 어른들의 무분별한 장삿속에 어린 학생들이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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