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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으로 변한 한강 둔치

<8뉴스>

<앵커>

자유로변 한강 둔치 한 켠이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정인지, 김호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자유로변 한강 둔치입니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조금 파내 보니 건설 폐자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바로 옆에서는 다쓴 기름통과 함께 기름에 절은 흙이 시커먼 속을 드러냅니다. 여기 저기 못쓰는 기계들도 기름이 흐르는 채 방치돼 있습니다.

{유영훈/서울국토관리청 하천계획과 : 기름으로 오염이 되어 있을 경우에 비가 온다던가 홍수가 났을 경우 침출수를 발생이 됨으로 인해서 토양이 오염이 되고, 하천으로 흘러 들었을 경우에는 하천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공기업인 경기개발공사가 고양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건설현장에서 나온 골재를 재활용 자재와 폐자재로 분류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경기개발은 엉뚱하게도 7개 업체에 불법으로 땅을 빌려주고 10년동안 18억원의 임대료를 챙겼습니다.

땅을 빌린 업체들은 이익이 남는 재활용 자재는 내다 팔고 폐자재는 그대로 묻었습니다. 한강둔치는 쓰레기장으로 변해갔지만 감독관청인 고양시는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고양시청 전 담당과장 : (폐기물이 묻혀 있는 것은 알고 계셨어요?) 매립이요? 언제 매립한건데요? 그건 처음 듣는 얘긴데..}

고양시 전직 부시장이 문제의 경기개발 사외이사로 재직중입니다.

경찰은 불법으로 땅을 임대해 준 경기개발공사 최모씨 등 세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대업자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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