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남 진도 앞바다가 올해도 어김없이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5시, 조금 전까지도 배가 지나던 물길이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바다밑을 드러냈습니다. 2.8킬로미터, 폭 40미터에 이르는 바닷길이 열리자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잇따라 탄성을 터뜨립니다.
{김경미/경남 양산시 : 오늘 처음 왔거든요. 신기해요. 신기할 뿐이예요}
수만명의 관광객들은 열린 바닷길을 따라 미역과 조개 등을 건지며 짜릿한 자연의 신비를 체험합니다.
{구모 마사유끼/일본 관광객 : 일본에 진도 앞바다가 갈라진다는 노래가 있는데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고 감동적입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해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음력 3월 영등사리에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맞춰 헤어진 가족이 그리워 바닷길이 열리길 기도했던 뽕할머니의 전설을 담은 영등축제도 시작됐습니다.
올해도 수십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도 영등축제는 이번주 토요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