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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아이들…전쟁터가 놀이터

<8뉴스>

<앵커>

이라크 군이 쓰던 미사일과 무너진 건물더미가 바그다드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는 언제 다시 문을 열지 모릅니다.

전장의 아이들. 바그다드에서 이성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바그다드 주택가의 미사일 주위로 아이들이 서성입니다. 이라크 군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이 골목에 배치해 둔 미사일입니다.

{이라크 어린이 : (이게 뭐죠?) 미사일이요. (여기 교실이네?) 네. 교실이예요.}

미군의 폭격을 맞은 미사일은 폭발해 탄두가 교실 벽에 쳐박혀 있습니다.

학교 옆에 방치된 미사일은 언제 폭발할 지 모릅니다. 그만큼 이라크 아이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 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뛰어놀고 있습니다.

{이라크 어린이 : (위험하지 않아요?) 전에는 위험했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안 무서워요.}

학교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교실은 뒤죽박죽입니다. 군복과 군화 등 이라크 군이 머물렀던 흔적도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는 바그다드 시내의 폭격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이렇게 무너져버린 건물더미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이들 교육이 걱정입니다.

{이라크인 : 애들 앞날이 걱정이네요. 학교를 보낼 수 없으니...}

교육부 청사마저 잿더미로 변해 버려 아이들이 언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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