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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 사스 의심환자 발생 숨겨

<8뉴스>

<앵커>

이렇게 사스로 의심되는 환자가 여럿 있었는데도 보건 당국은 그동안 이런 사실을 감춰왔습니다. 당국이 쉬쉬하는 사이 사스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확산됐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김희남 기자가 그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스의 원인균인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4일. 사흘전인데도 국립보건원은 최종 판정이 안났다는 이유로 환자발생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권준욱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사스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에도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 결과로는 사스 환자로 진행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전문가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김양수 사스 자문위원 :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균이라면 감기처럼 앓든 폐렴이든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입니다.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전파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원체의 실체도 안 밝혀진 마당에 언제 어떻게 전염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국립보건원은 또 지난주 초 면역 반응검사 장비를 들여오면서, 검사의 정확성을 자랑했습니다.

{강춘 국립보건원 호흡기 바이러스 과장(지난 4월 7일) : 진단을 정확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전파 방지나 환자 관리에 아주 유리하죠.}

국립보건원은 그러나 양성반응 환자가 뒤늦게 밝혀지자, 미국에서는 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국내에는 아직 사스환자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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