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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적십자 통해 쌀·비료 지원 요청

<8뉴스>

<앵커>

이런 와중에 북한이 적십자사를 통해 우리 측에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해 왔습니다. 정부는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북측이 우리를 3자 회담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 여론이 좋지않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적십자회는 대한 적십자사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남북은 동포애로 서로 협력해 왔다며 인도주의 정신에서 남측으로 부터 쌀과 비료 제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북한은 120만톤 정도의 식량이 부족한데다, 북핵 위기로 인해 국제사회의 지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대북 비료지원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지원을 요청해 온 것입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지난 14일, 국회) : 요청이 있으면 늦기전에 기왕 주는 거라면 또 그동안 쭉 줘 왔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정부는 대북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3자 회담 참여를 가로 막으면서도 경제적 실속만 챙기려는 북한의 이중적 태도를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3자 회담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대북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외교장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 북한이 지원 요청을 한 것은 정부의 대북 정책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99년 비료 20만톤을 무상 지원하고 지난 해에는 쌀 40만톤을 차관으로 제공하는 등 거의 해마다 북한에 쌀과 비료를 지원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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