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핵 관련 3자 회담에 우리나라가 배제된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해를 구했지만 여, 야 가리지 않고 상당수 의원들은 여전히 반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베이징 3자 회담에 한국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모양새나 체면이 아닌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한국이 괜히 모양내기 위해서 참석해야 한다든지 또는 어디든지 참석해야 체면이 선다던지 하는 이런 사고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노 대통령은 새삼스럽게 우리가 끼어들면 회담 성격을 그르칠 수도 있다면서 관계장관과 수석은 구구하게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노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회담 참여를 위한 재교섭을 촉구했습니다.
{이규택 한나라당 원내총무 : 국민의 안전을 남의 나라 결정자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지 않나 하는...}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아쉽지만 불가피했다며 3자 회담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의원총회에서는 전혀다른 비판의 목소리들이 쏟아졌고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 것은 특검법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 : 대북송금 특검의 악영향으로 인해서 논의 과정에서도 한국이 배제되는 이런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3자 회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결의안 채택을 요구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