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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 수용소 '비밀 감옥'을 찾아라!

<8뉴스>

<앵커>

그야말로 악명높았던 후세인 치하의 바그다드 정치범 수용소. SBS 취재팀이 오늘(14일) 직접 그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 중심부의 이라크 군정보 센타. 이 안에 있는 악명높은 정치검 수용소에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여기 갇혀있을 수감자를 찾는 정치범 가족들입니다.

{정치범 가족 : 내 여섯 형제가 10년 넘게 갇혀 있었어요.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미군이 바그다드를 장악하고 나서 지상 감방 수감자들은 풀려 났지만 문제는 지하 특수 감방에 갇혀있을 정치범들입니다. 지하 1층에 물이 차 있어 지하 2층까지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수감 경험자 : 여기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습니다. 내가 여기 갇혀 있을때 지하에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가 통로를 찾아보려고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수감 경험자 : 분명히 수감자 목소리를 들었어요. 헤엄쳐 가보려 하지만 지하로 가는 문을 찾을 수 없어요.}

정치범을 매다는 천장의 고문시설. 그리고 외국에서 수입한 전기봉은 여기서 무슨일이 벌어지는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족들이 애원해도 미군측이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나서도, 그리고 코앞에서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구해내지지 못하는 정치범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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