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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내 취재진 숙소 부근서 총격전

<8뉴스>

<앵커>

미군이 점령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바그다드는 여전히 혼란 상태입니다. 바그다드를 연결해 현지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네, 바그다드 시내에 나와 있습니다.} 시내 상황이 아직 불안전한 것 같은데, 취재진이 묵고 있는 호텔 부근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묵고있는 바로 이 곳 팔레스타인 호텔에서 오늘(14일) 새벽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총성이 시작된 것은 오늘 새벽 1시쯤으로, 호텔 바깥 쪽에서 누군가가 두발 내지 세발의 총격을 호텔 쪽으로 가해 왔습니다.

미군이 곧바로 대응사격을 시작했고, 30분 넘게 수백발의 총성이 호텔 앞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미군은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처음 총격을 가한 사람들을 추적한 끝에 이라크 사람 3명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 총격을 가한 사람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미군이 장악하고 있는 바그다드 근처에 무사라 공항에서 어제 폭발사고가 일어났지만, 아직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이라크 사람들이 매일같이 호텔 앞에 모여들어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데 왜 그런것입니까?

<기자>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한 뒤 시내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이라크 사람들이 항의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2, 3일 전부터 호텔 앞에 모이기 시작한 시위대는 날이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서 약탈과 총격전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미군이 석유와 관련된 시설만을 보호하고 있다며 병원 등 민간시설에 대해서도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전기와 음식, 물 등 생활 필수품을 구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요구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또한 이라크 지도자가 이라크를 통치해야 한다며, 미군은 점령통치를 빨리 끝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자신들의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미군을 상대로 투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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