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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듀오 녹색지대의 한글책 보내기 운동

<8뉴스>

<앵커>

테마기획, 오늘(14일)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우리 동포들을 위해 한글 책 보내기에 나선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실 친근한 얼굴입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90년대 중반 3백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던 남성 듀오 녹색지대는 요즘 여간 바쁜 게 아닙니다.

재결합 음반 출시를 앞두고 녹음 작업에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한글책 모으기에 열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부터 출판 단체와 학원 단체를 돌아다니면서 우즈베키스탄 동포들이 우리말 교재로 쓸 만한 책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녹색지대 : 노래도 중요하지만 남한테 조금이라도 베풀 수 있는 그런 저희에게 힘이 있다면 저희가 계속 하겠습니다.}

녹색 지대가 한글책 모으기에 나서게 된 것은 이달초 우즈베키스탄에서 현지 동포를 위한 무료 공연을 가진 뒤 부터입니다.

동포들이 우리 말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지만, 우리 말을 모르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는 딱한 사연을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우리 말을 가르치지 않고 동포 사회에서 우리 말 교육에 나서려 해도 교재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녹색지대 : 한국말을 잘 모르시더라구요. 마땅히 한국말을 배울 수 있는 학교도 없고.}

다행히 학원 총연합회와 중앙 교육 진흥연구소가 사연을 전해듣고 교재 지원을 약속해 지금까지 5백권 이상의 우리말 책이 확보됐습니다.

그러나 22만명이나 되는 우즈벡 동포 사회의 우리 말 지키기 노력을 충분히 뒷바침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허명건 중앙교육진흥 연구소 부사장 : 한글을 공부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교육 부분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그 일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녹색 지대는 오는 7월초 우즈베키스탄에 다시 현지 동포를 위한 무료 공연을 열고 우리말 책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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