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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박물관도 약탈, 문화재보호 적신호

<8뉴스>

<앵커>

고대 문명의 보고가 며칠만에 일부 주민들에 의해 폐허로 변했다는 소식, 정말 충격적입니다. 유네스코는 박물관 등에 병력을 배치시킬 것을 미군측에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가 잘려 나간 토상, 허리가 두동강난 석상, 깨지고 부서진 바빌론의 토기들, 텅 빈 전시실, 약탈자들에게 짓밟힌 인류 문명의 모습은 한마디로 '충격과 경악'이었습니다.

{러셀/미국 고고학자 : 이번 전쟁의 다른 모든 일들은 잊혀져도 박물관 파괴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희귀본 고서들로 가득찬 이라크 국립 도서관도 약탈을 당한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모술 박물관도 약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주민들의 약탈, 난동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이라크 전역의 고대 유적과 박물관에 병력을 긴급 배치해 줄 것을 연합군에 촉구했습니다.

이라크의 주민들도 약탈 문화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검문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라크 경찰관 : 약탈자들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에 검문소를 설치해야만 합니다.}

약탈 문화재를 손에 넣기 위해 해외 수집가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옵니다.

실제로 지난 걸프전 당시 이라크 문화유산의 불법거래가 성행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에도
진귀한 유물들이 암시장에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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