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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전교조 갈등 속 학생들만 고생

<8뉴스>

<앵커>

초등학교 교장 자살 사건이 학부모와 전교조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양측이 서로 사과하라며 맞서 등교 거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등교 거부 일주일만에 교과서를 펴든 어린이들은 생기가 넘칩니다.

{김기성/보성초등학교 6학년 : 지금은 몇 일 쉬고 하니까요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어 졌어요.}

이 학교 어린이 61명은 오늘(14일)부터 학교 대신 마을회관과 교회에서 교사들을 초빙해 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전교조 여교사 3명이 가르쳤던 1학년과 3,4학년 어린이들은 인근 학교에서 파견된 교사들이 수업을 맡았습니다.

{송현주/파견 교사 : 나눠준 학습지도 잘 해가지고 오고 오래간만에 공부를 해서 그런지 열심히 하려는 것 같고.}

학생들의 희생을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한 학부모들은 등교 거부를 철회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정도/학부모 대표 : 사과하고 지금 학교를 쉴 수 있는 법적인 근거는 많잖아요. 병가도 있고 또 뭐도 있고}

그러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런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교사와 학부모들이 동시에 서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사과문제를 놓고 서로 대립함에 따라 정상적인 학교수업이 언제 재개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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