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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트 증권, SK텔레콤 경영권도 위협

<8뉴스>

<앵커>

한 외국계 투자기금이 SK 주식회사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 이미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설마설마 하고 있던 사이 이 외국계 회사가 SK 주식회사 뿐 아니라 SK텔레콤의 경영권까지도 흔들 수 있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홍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계 투자기금인 크레스트 시큐리티는 지난달 26일부터 SK 주식회사의 주식을 집중 매입했습니다. 오늘(14일)까지 매입한 주식은 전체의 14.99%.

SK측이 확보한 지분은 35.7%였지만 의결권이 있는 지분은 10%가 채 안돼 경영권이 도전받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정부가 오늘 급히 SK 주식회사를 출자총액 제한 대상의 예외로 인정해 SK측의 의결권을 늘려 주는 바람에 SK측은 SK 주식회사의 경영권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회사 SK 텔레콤이 문제가 됐습니다. SK 텔레콤은 현재 SK 주식회사가 최대 주주지만 외국 지분이 무려 40.96%에 달합니다.

문제는 크레스트가 SK 주식회사의 주식을 0.01% 더 사들일 경우입니다. 크레스트의 지분이 15%가 되면 SK 주식회사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 됩니다.

SK 텔레콤의 최대주주인 SK 주식회사가 외국인 회사가 되면 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기 때문에 50%를 넘는 SK 주식회사의 지분은 의결권을 상실합니다.

이럴경우 SK 텔레콤의 대주주는 SK 주식회사에서 씨티뱅크 ADR로 바뀌게 됩니다.

크레스트는 SK의 이런 약점을 들어 오늘 SK측에 경영 투명화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외국계 투자기금의 0.01% 지분에 재계 3위 그룹의 경영권이 벼랑끝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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