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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바그다드"…약탈·방화 계속

<8뉴스>

<앵커>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한 지 닷새가 됐습니다. 약탈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조금씩 치안 회복에 나서고 있습니다만, 약탈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 들어가 있는 이성철 기자를 위성으로 직접 연결합니다.

이성철 기자, (예, 여기는 바그다드입니다.) 약탈이 계속되고 있는데 치안문제는 좀 나아졌습니까?

<기자>

네, 아직까지 약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만은, 치안문제가 다소 개선되고 있습니다. 약탈도 어느정도 많이 줄었고, 주민들은 서서히 일상의 생활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치안 회복을 위한 회의도 열렸습니다. 미군과 이라크경찰 고위 관리들이 만나서 경찰업무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총기를 수거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 대부분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총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성철 기자, 통신이 완전히 두절되어서 주민들이 서로 생사확인조차 못한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물과 식량이 부족한것도 큰 고통입니다만은, 주민들이 통신수단을 이용할 수 없어서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는 것도 이곳 이라크 주민들에게는 큰 고통입니다.

헤어진 가족들, 또 외국으로 피난을 떠난 친지들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도 연락할 길이 없습니다. 현재 미군의 군용통신 수단과 취재진의 위성전화만이 사용 가능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취재진 주변에는 아침부터 주민들이 몰려서 전화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그다드 주변에서는 아직까지도 미군과 이라크 민병대와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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