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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대 '만병통치약' 사기 판매

<8뉴스>

<앵커>

지방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보조식품을 마치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속여 파는, 못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만병통치약을 먹고는 약효는 커녕 뒷탈로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임시로 설치한 대형 천막 안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무명가수들의 요란한 공연과 박수소리가 이어집니다.

곧이어 등장한 사회자.

{판매업자: 지팡이 짚고 겨우 어기적어기적 걷다가 저희 제품 잡수시고 나서 이제 지팡이 다 버렸어요}

건강보조식품을 팔며 의약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하면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판매업자: 저 두 자매 되시는 분들은요, 제품 안 만났으면(먹으면) 바로 풍맞아 버립니다. 아시겠습니까?}

공연으로 얼을 빼고 선물공세를 펼친 뒤 정해진 수순인 양 판매원들은 제품을 강권합니다.

제품가격은 무려 54만원. 문제는 이런 제품들이 약효는 커녕 오히려 인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여러 노인들이 약을 복용한 뒤 병원신세까지 져야 했습니다.

{피해자: 핏덩어리가 나오는 거에요. 그때는 깜짝 놀랐어요 이것 먹고 죽는것 아닌가 싶었어요}

{피해자: 두 번 밖에 안먹었는데 그냥 설사를 계속 한 거에요}

건강보조식품임을 내걸어 단속의 손길을 피한 뒤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하는, 사실상 건강유해식품. 이 시간에도 노인들의 호주머니와 건강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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