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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바그다드 약탈과 방화 대처"

<8뉴스>

<앵커>

미군의 공습은 멈췄지만 바그다드 시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군이 점령한 바그다드에서는 오늘(11일)도 약탈과 방화가 난무하는 혼돈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함락 사흘째 바그다드, 시 전체는 여전히 혼돈과 무질서의 연속입니다. 정부 청사는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 속에서도 어김없이 약탈은 자행됩니다. 이삿짐을 옮기듯 집기와 가전제품 등을 닥치는 대로 실어 나릅니다. 차를 타고 말을 훔쳐가는 모습도 여기 저기서 눈에 띕니다.

{주민 : 우리가 필요한 어떤 것도 정부는 주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가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외국의 공관들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자국 대사관이 습격을 당한 독일은 연합군측에 건물 보호를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미국이 약탈사태를 막기 위한 직접 개입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제7 해병연대를 중심으로 이라크 정부 시설과 병원, 외국 공관 등에 병력을 급파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산발적으로 저항 중인 이라크군과 계속 전투를 치뤄야 하는 미군으로서는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약탈 과정에서 1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오늘 바그다드에서는 물건을 약탈하려는 사람들에게 상점 주인이 총격을 가해 25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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