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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후세인 재산 12억 달러 몰수

<8뉴스>

<앵커>

후세인이 숨겨놓은 재산이 많게는 2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이 후세인 재산 몰수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바스라 인근의 한 운하에서 발견된 후세인 대통령의 호화 유람선 알 만수르 호입니다. 연합군 폭격으로 흉칙하게 변했지만 그 규모나 내부 시설을 볼 때 세계적인 부호의 선박답습니다.

후세인은 세계 곳곳에 부동산과 현금과 다이아몬드 등 엄청난 재산을 숨겨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세인은 미국의 포브스지에 의해 전 세계의 왕가와 정부 수반 가운데 재산 순위 3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12억 달러를 찾아내 몰수했으며, 전후 복구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달, 미국 내 이라크 정부 계좌에서 17억 4천만 달러를 압수했습니다. 독일도 천 2백만 달러를 동결한 것을 비롯해 11개 국가에서 이라크 자산 6억 달러가 동결된 상태입니다.

더 나아가,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62개국에 있는 이라크 공관을 폐쇄하고 이라크 자산을 모두 몰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전쟁이 끝나 가면서, 후세인의 재산을 찾아내기 위한 숨바꼭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찾아낸 재산을 누가, 어떻게 사용할 지를 놓고도 국제적인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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