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립의 꿈에 부푼 쿠르드족

<8뉴스>

<앵커>

후세인 체제의 붕괴를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이라크 북부에 사는 쿠르드족입니다. 수십년 동안의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이 바그다드를 함락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족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후세인의 사진을 태우고 후세인은 떠나라고 외치며 해방의 기쁨에 한껏 젖어 있습니다.

마치 해방군을 대하듯 미군 짚차를 에워싸고 손을 부여 잡으며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부시를 평화의 영웅으로 치켜 세우기도 했습니다.

{쿠르드인 : 미국의 지도자는 평화를 사랑한다.}

이라크 북부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 2천4백만의 쿠르드 족은 오랫동안 이라크의 핍박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88년에는 할라브자 지역에서 후세인 정권의 화학탄 등으로 무려 15만명이 숨졌고, 91년 걸프전때도 수천명의 동족을 잃은 아픈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쿠르드 족은 이번 이라크 전에서 미국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대가로 독립이 이뤄질 것이라는 부푼 기대에 차 있습니다.

수십년간 유혈 투쟁을 벌여온 쿠르드족. 이번에는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