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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가' 알 사하프 공보장관도 잠적

<8뉴스>

<앵커>

바그다드가 함락됐지만, 후세인 측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자신만만하게 승리를 다짐해 온 사하프 공보장관도 종적을 감춰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 : 미영군이 5백km 이상 늘어서 있다. 우리는 이 뱀을 잘게 잘라 버릴 것이다.}

후세인 정권의 입, 사하프 공보장관. 지금껏 승리를 자신하며 미영 연합군을 향해 숱한 독설을 내뿜던 그의 말문이 닫혔습니다.

어젯밤(9일) 미군이 외신 기자가 몰려 있는 팔레스타인 호텔을 장악하자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사라진 것입니다.

{아민 CNN 기자 : 매일 브리핑하던 사하프 장관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변변한 저항도 못한 이라크군과는 달리 입싸움에서는 오히려 앞섰다는 평을 받아온 사하프 장관. 실제로 그의 으름장은 미영군 지도부를 긴장시켰습니다.

{사하프 공보장관 : 침략자들에게 자살공격을 하겠다.}

금새 드러날 허풍을 밀어부치는 배짱이나 9년간의 외무장관 경험에서 나온 현란한 언사는 아랍권의 갈채를 받았습니다.

{사하프 공보장관 : 두려워 말라. 우리가 미군을 물리치고 있다.}

하지만 이제 패퇴하는 후세인 정권처럼 위기를 맞은 사하프의 운명.

어딘가에서 다시 말문을 열지, 아니면 이대로 침묵에 잠길 지 이번 전쟁의 또 다른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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