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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시' 바그다드, 병원 초만원

<8뉴스>

<앵커>

민간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의 병원 시설은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정도라고 합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미.영 연합군의 본격적인 지상공격이 시작된 바그다드. 시내 병원마다 공습과 포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한 팔을 잃은 할아버지에서부터, 온 몸에 붕대를 감은 아이까지... 피를 흘리는 남자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전쟁의 공포를 떨치지 못합니다.

국제적십자 위원회의 한 요원은 바그다드 한 병원에 1시간에 무려 100명이 넘는 환자가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사마 살리/알 킨디 병원 의사 : 부상당한 95%가 아이들과 여자와 노인들입니다. 대부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라크 당국은 개전 후 2주동안 민간인 1,252명이 숨지고, 5,103명이 부상당했고 발표했습니다.

한 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기엔 병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교전 상황으로 의료품 공급도 완전히 끊겨, 간단한 응급 치료마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된 의약품 보관창고도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됐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병원과 위생시설에 넘쳐나는 환자들, 외부 지원마저 완전히 끊긴 바그다드는 점점 `죽음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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