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시내 중.고교생 1200명 집단 식중독

<8뉴스>

<앵커>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9곳에서 어제(26일) 오늘 이틀새 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며 앓아 누웠습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시다발적인 집단 식중독 사태, 편상욱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어제 점심으로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등교직후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차에 실려갑니다.

{박초희/성동여실고 2학년 : 속이 미슥거리구요 배가 아프구요 울렁거려요.}

{김혜연/성동여실고 1학년 : 만두가 좀 이상한 것 같았어요.}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잇따르자 학교측은 2교시가 끝난 오전 11시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켰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새 식중독 증세로 앓아 누운 학생들은 서울시내 9곳과 경기도 남양주 1곳 등 모두 10개 중.고등학교, 천2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사고가 난 학교는 N사와 J사, S사 등 3개 업체가 C사와 P사로 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아 급식을 하는 곳입니다.

보건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급식업체와 식자재 공급업체는 서로 책임 미루기에 바쁩니다.

{식자재 공급업체 간부 : 저희 뿐만 아니라 저희가 납품 안한 곳에서도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어요.}

{위탁 급식업체 대표 : 조리를 잘 못 해가지고는 0.1%도 안된다는 것이거든요. 식중독이 난다는게...}

그러나 학교 직영이 아닌 위탁 급식제도 자체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빈파/학교급식 네트워크 사무처장 : 한 업체가 여러 학교와 계약을 하기 때문에 그 업체의 메뉴를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로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사고가 나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일이 벌어지는 거에요.}

지방과는 달리 서울에서는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모든 중.고등학교가 위탁 급식제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교육예산을 지원해줘야 하는 직영방식 대신에 그러지 않아도 되는 위탁방식을 권장했기 때문입니다.

학교급식 제도와 운영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