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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합숙소 화재... 8명 사망

<8뉴스>

<앵커>

대구 지하철 참사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어의없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 불이 났는데 화재 규모에 비해서 어린이들의 인명피해가 너무 엄청났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무대를 동경하던 어린이들의 꿈은 잿더미로 변한 합숙소 내부처럼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신발장에 남은 축구화만이 사라진 어린이들의 꿈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깊은 잠에 빠진 어젯밤(26일) 11시10분쯤 주방에서 시작된 불길은 삽시간에 숙소를 화염으로 뒤덮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잠결에 뛰쳐 나오느라 허둥댔습니다.

{송우민 충남 천안초등학교 축구부원 : 나가려고 하는데 불길이 너무 강해서 애들이 창문 깨고 나가거나 도망쳤어요.}

이 불로 임태균, 강민수 군등 어린이 8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어린이 16명과 축구부 코치 허모씨등 모두 17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화상이 심한 송우민 군등 7명은 서울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중태입니다.

사고수습에 나선 충청남도 교육청은 숨진 어린이들을 위해 이 곳 초등학교 강당에 합동분향소를 차렸습니다. 국화꽃을 든 친구들, 그리고 학부모. 분향소에는 하루종일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이 초등학교는 오늘부터 사흘동안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도내 학교 모두 조기를 걸고 학생들은 추모 리본을 달기로 했습니다.

사고대책본부측은 오늘밤 유가족 대표와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장례절차와 보상방안을 협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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