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충돌.격추...미군 헬기 수난시대

<8뉴스>

<앵커>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게 헬기들의 수난입니다. 미군이 자랑하던 아파치 헬기는 이라크의 주장 대로라면 소총에 격추됐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뛰어난 기동력으로 탱크 잡는 해결사라고 불리는 AH-64 아파치 헬리콥터. 헬파이어 대 전차 미사일과 30 밀리미터 기관총로 무장한 2인승 공격용 헬기입니다.

저공비행으로 소리없이 날아가 탱크를 공격한다는 이 헬기가 맥없이 벌판에 주저 앉았습니다. 이라크는 소총에 격추됐다고 주장합니다.

게릴라 전 양상속에 저공비행을 감행해야 하는 아파치 헬기는 중.소형 화기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 : 연합군의 헬리콥터에 적절한 무기로 대응했다. 그들의 헬기공격은 또다시 패배를 맛 볼 것이다.}

모래 폭풍 등 사막 특유의 날씨로 인한 헬기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기 경보 장치를 갖춘 영국 해군 소속 시 킹 헬기 두 대는 지난 22일 걸프해역에서 충돌해 7명 전원이 숨지면서 첨단 헬기라는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1964년에 제작된 시 나이트 수송용 헬기는 이번 전쟁에서는 퇴물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1일 노후된 부품 때문에 추락해 12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이처럼 잦은 고장으로 문제가 생기자, 연합군은 탑승 인원을 줄이고 정비 횟수를 늘렸습니다.

이번 전쟁에 투입된 연합군 헬기는 모두 7백 여대, 이들 앞에는 '사막의 덫'이 놓여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