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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황종합

<8뉴스>

<앵커>

이라크 반격이 거세지면서 미.영 연합군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럼 사이버 스튜디오를 연결해서 현재까지 진행된 이라크 전쟁 상황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라크 군의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바그다드 남부 80 킬로미터 지점까지 진격을 거듭한 제 3 보병사단 7기갑 연대는 바그다드 외곽 카르발라와 힐라에서 이라크의 메디나 사단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미국이 자랑하는 공격용 아파치 헬기가 한 농민의 소총에 격추당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남부 전선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스라와 움 카스르, 그리고 나시리야와 주바이르 등지에서 미 제3 보병사단과 영국 병력이 이라크군과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때 바스라 공항을 장악했던 7기갑 여단도 이라크군의 게릴라 전술에 말려 후퇴했고 루마일라에서도 연합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부 전선에서는 보병 제 4사단 특수 부대를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공중 투입하고 있지만 바그다드까지의 접근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보급선 확보에도 구멍이 생겼습니다. 쿠웨이트로 부터 출발한 본진이 보급기지가 될 바스라와 움 카스르 같은 남부 거점을 장악하지 못하면서 이라크 영토 깊숙히 들어간 미.영 선발대의 보급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라크 중부에서 남부에 이르는 긴 전선이 형성된 가운데 이라크 특수부대인 페다인 병사들이 민간인 복장으로 군중 속에 섞여 있다가 불쑥 감행하는 기습에 연합군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영 연합군의 주요 공습 목표도 변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공습이 주로 후세인 제거를 위한 제한 폭격이었다면, 이제는 주로, 이라크 주요 군사기지와 게릴라 진지가 표적입니다. 민간인 피해가 느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향후 전쟁의 관건은 바그다드 시가전입니다. 바그다드 외곽 도시인 카르발라와 바빌 등에는 메디나와 함무라비, 그리고 알나단 사단 등 이라크군 최정예인 공화국 수비대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또, 바그다드 시내에는 특수 공화국 수비대와 기계화 사단 4만5천 여명이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결국 연합군이 남,북과 서쪽 전선을 어렵게 뚫고 들어간다고 해도 시가지 게릴라전에 능숙한 최정예 이라크군과 일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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