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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등에 '뇌물공세'한 조폭 적발

<8뉴스>

<앵커>

조직폭력배 출신들이 쇼핑몰 개발사업을 벌인다며 수억원대의 뇌물을 여기저기 뿌리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11월에 문을 열기 위해 공사가 한창인 서울 천호동의 대형 복합쇼핑몰, 이 쇼핑몰은 분양규모만 천억원대에 이릅니다.

조직폭력배 출신인 노모씨는 3년 전, 쇼핑몰 부지의 주인에게 근저당을 풀어주겠다며 사업권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는 모 은행의 지점장과 대출 담당자에게 4억원의 뇌물을 주고 공사대금 41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공사와 분양 대행 계약을 맺은 한국토지신탁공사의 직원 등 두명에게는 7천여 만원의 돈과 향응을 제공했습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 :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다 양성화된 조직이라, 그 사람들 뒤에 누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어요.}

관할구청과 경찰서 공무원 등 11명에게도 많게는 수백만원씩 뇌물을 건넸습니다.

{이삼 서울지검 강력부장 : 조폭 출신들이 쇼핑몰 사업가로 위장해서 기업형 폭력배로 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씨 등 조직폭력배 출신 2명과 뇌물을 받은 은행지점장 김모씨 등 모두 여덟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로비 자금 출처를 캐는 한편, 다른 쇼핑몰 개발 사업에도 조직 폭력배 출신들이 개입됐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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