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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모함, 지상군 지원 출격

<8뉴스>

<앵커>

이라크 공습의 최선봉에 서 있는 키티호크 항공모함에 저희 SBS 기자가 탑승해 취재를 하고 있습지다만, 그곳도 요새 며칠새 분위기가 확 변했다고 합니다. 이라크군의 거센 저항과 미군의 막대한 인명피해 소식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민주 기자가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이곳 시간으로 어제(24일)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전폭기들의 출격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지속적으로 들리던 전폭기 출격 소리는 오늘 새벽까지 그치치 않았습니다.

전폭기들은 오늘도 바그다드 남쪽 공화국수비대 진지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미 지상군을 괴롭힐 탱크나 대포같은 무기들을 사전에 파괴하려는 의도입니다.

{퉁/미군 조종사 : 지상군의 진격이 빨라지면서 우리 임무도 지상군 지원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파죽지세로 승승장구하던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 입성을 목전에 두고 이라크의 거센 반격에 맞닥뜨리면서 이곳 키티호크의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작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조종사들은 이전의 자신만만하던 표정에서 벗어나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고 있습니다.

긴박한 바그다드 대결전을 앞두고 지상군을 위한 사전공습에 한시가 급한 미 해군이지만 악천후 또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중해에 배치된 루즈벨트 항모는 모래폭풍 때문에 어젯밤 전투기들의 공습을 중단했습니다.

이곳 걸프해역에도 앞으로 2~3일 동안 거센 모래폭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미 해군측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거센 반격에 주춤하고 있는 미군이 악천후라는 악재까지 만나 당분간 힘든 싸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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