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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포로 또 TV 공개, 국제협약 위반 공방

<8뉴스>

<앵커>

이라크가 오늘(25일) 또 미군 포로 두명의 모습을 TV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가 국제 협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이라크는 미국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나라라며 일축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라크 TV를 통해 공개된 미군 포로 2명입니다. 별다른 부상은 없어 보이지만, 침울한 표정입니다. 이들이 미군 소속임을 드러내는 신분증과 소지품도 보입니다.

이라크 TV는 이들이 카발라에서 격추된 아파치 헬기의 조종사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격추된 아파치 헬기와 잔해도 함께 방영했습니다. 이라크 TV는 농부가 소총을 쏴 아파치 헬기를 격추시켰다고 전했습니다.

미군 포로들이 잇달아 공개되자, 포로 대우에 대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 우리가 이라크 포로를 대하듯이 이라크도 인간적으로 포로를 대우해 주길 바란다.}

제네바 협약은 '포로는 폭력과 위협, 모욕과 대중의 호기심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은 국제법 위반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 : 미국은 포로 학대로 악명이 놓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포로들을 가둬놓고 살해하지 않았는가.}

두 손을 뒤로 묶인 채 몸수색을 당하는 이라크 포로들,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미군 포로들, 미국과 이라크간의 포로 대우 공방이 전투만큼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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