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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군의 또 하나의 적…'모래폭풍'

<8뉴스>

<앵커>

미.영 연합군은 격렬하게 저항하는 이라크군 외에도 힘겹게 싸워야 하는 상대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막의 모래폭풍입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24일)밤부터 이라크 전장에는 시속 50m가 넘는 거센 모래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모래폭풍은 오늘 밤 절정에 이르고 모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래폭풍은 연합군의 지상작전 수행에 치명적인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몇십미터 밖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시야확보가 어려운데다 모래폭풍이 사막의 지형까지 변화시켜 지형에 익숙치 않은 연합군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모래폭풍의 위력으로 전폭기들의 출격도 제한될 수 밖에 없어 일부 항공모함 탑재기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매트 영국 공군 중령 : 모래먼지로 시계가 흐려져 귀환지점을 찾을 수 없게 만든다.}

미국의 최첨단무기들도 모래폭풍속에서는 고장이 잦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전체 투하폭탄의 80%가 넘는 각종 정밀유도 스마트폭탄과 `e-폭탄'으로 불리는 초강력 전자파 폭탄도 모래먼지에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그다드 인근에는 30도를 넘는 이상 고온 현상까지 이어져 병사들은 모래폭풍과 함께 무더위와도 싸워야 합니다.

단기전을 자신했던 미.영 연합군은 자연재해라는 또 다른 복병과도 싸워야 하는 난관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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