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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폭격...폐허로 변해가는 바그다드

<8뉴스>

<앵커>

바그다드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지금까지 공습으로도 일부 지역은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했는데 치열한 지상전까지 벌어진다면 과연 남아날 것이 있을지... 주민들은 지금 절망속에서 알라를 외치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밤이 되면서 바그다드는 또다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도심에서는 여러차례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미.영 연합군의 미사일은 공화국 수비대 진지와 정부시설을 겨냥했습니다. 엿새째 계속된 폭격으로 바그다드 시내는 폐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폭탄은 도심 주택가까지 강타했습니다.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건물들, 바그다드 사람들은 삶의 터전이 무너져버린데 대해 강한 분노감을 표시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 여기는 군사시설이 없어요. 부시 군대가 환영받겠다는 생각은 꿈에 불과합니다.}

{바그다드 시민 : 짐승같은 침략자들이 우리 가족과 아이들을 유린하고 있어요.}

시내 곳곳에는 웅덩이가 깊게 파였습니다. 연합군의 무차별 공습이 남긴 상처입니다. 수도관을 복구하고 통신 케이블을 다시 잇는 작업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파괴는 증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주민들은 시신이 든 관을 메고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가전은 또다른 피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 신은 위대하다. 부시에게 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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