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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화학무기 사용' 우려 고조

<8뉴스>

<앵커>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군이 최후의 순간 화학무기를 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로 진입하면 화학무기를 사용해 격퇴하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공화국 수비대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미 국방부가 주장했습니다.

연합군이 바그다드에 들어올 때를 기다려 화학무기 사용이란 최후의 카드를 꺼낼 것이란 얘기입니다.

하지만, 화학무기의 사용 시점은 앞당겨 질 수도 있다고 미 CBS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라크 군 지휘부는 바그다드 주변에 봉쇄선을 쳐 놓고, 연합군이 이 선을 넘는 즉시, 화학무기를 투입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포와 로켓포의 탄두에 화학무기를 실어 연합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라크 군 지휘부는 또 이라크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시아파에 대해서도 후세인 정권에 반기를 들 경우,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그러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할 화학무기의 존재를 입증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24일) 점령지역인 이라크 중부 나자프 인근의 한 공장을 수색했지만, 화학무기를 발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화학무기의 존재 여부를 둘러싼 미국과 이라크의 오랜 입씨름은, 연합군과의 바그다드 공방전에서 그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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