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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게임이 아니다'…드러나는 참상

<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전쟁의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이라크 남부지역에서는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과의 치열한 교전으로 양쪽 모두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충격과 공포, 이제 어느 한 쪽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박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엄마, 아빠 어디있어?}

과거의 전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밀한 전쟁을 자신했던 미국. 그러나 이라크 전역은 피로 물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 가려졌던 전쟁의 참상은 이제 알-자지라 등 아랍계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머리가 깨져 숨진 남자아이. 건물 잔해에서 수습되는 수많은 시신들. 이라크 시민들은 집 마당에 파놓은 방공호에서 두더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백명 이상, 부상자도 6백명이 넘습니다.

전투 현장의 참상도 엄청납니다. 몸에 불이 붙은 채 몸을 뒹구는 한 군인의 모습이 오늘(24일) 전세계로 전파를 탔습니다.

짐승처럼 널부러진 미군의 시신과 공포에 질린 포로들의 표정. 하지만 무표정한 군인들은 이미 전쟁 기계가 돼있습니다.

{미영 연합군 병사 : 간단한 일이다. 곧 끝날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원한과 복수는 끊임없이 악의 뿌리를 키울 뿐입니다.

{이라크 시민 : 당신들은 바보, 범죄자, 침략자들이다.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은 21세기에도 다시 무시됐고, 인류는 참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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