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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군 잇딴 희생...블레어 '사면초가'

<8뉴스>

<앵커>

영국의 여론도 심상치 않습니다. 영국군의 희생이 잇따르고 유명 기자마저 미군의 총격으로 숨지자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만명의 영국인들이 거리로 나서 "무엇을 위한 전쟁이냐" 고 묻습니다. TV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 블레어 총리는 싸늘한 여론을 실감했습니다.

미군의 오인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종군 기자 테일러 로이드에 관한 보도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드 기자는 분쟁 지역 취재와 탐험보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던 베테랑 기자였습니다.

시신마저 이라크 병원에 있어, 찾을 수 없는 형편이라 영국인들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숨진 영국군은 확인된 것만 모두 16명. 헬기 충돌, 미군의 미사일 피격 등 대부분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습니다.

{클레어 쇼트 영국 국제개발장관 : 더 이상 영국이 국제법을 어기고 유엔을 무시하는 것을 참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내각을 떠나겠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천명의 영국 공군을 추가로 파병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 이라크에는 매일 (수천명이) 고통받고, 죽는 사람들이 있다. 정부에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의 고민은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는 영국인이 불과 11% 뿐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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