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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지지-반대"…두 동강 난 지구촌

<8뉴스>

<앵커>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오늘(18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최후 통첩은 다시 한번 반전 여론을 들끓게 했습니다. 전쟁 지지냐 반대냐, 지구촌이 둘로 쪼개지는 분위기입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걸프전 이후 12년 동안 빵을 요구해 온 이라크 사람들에게 폭탄 수천개로 응답하는 것이다."

미국의 최후통첩을 바라보는 교황청의 시각입니다.

유럽 연합도 미국을 지지하는 유럽의 두 나라, 영국과 스페인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영국은 내부에서부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집권 노동당의 로빈 쿡 의원은 블레어 총리에게 각료 사임 의사를 전했습니다.

{로빈 쿡 영국 하원의원 : 후세인의 무장 계획을 통제할 수 있는데도, 서둘러서 전쟁에 나설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나 호주와 일본 정부는 외교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쟁을 지지했습니다.

지난 몇 주동안 전 세계를 뒤흔든 반전 시위속에 일반 여론도 극명하게 갈립니다.

{호주 시민 : 다른 사람의 권력욕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죽는다는 게 슬픕니다.}

{호주 기업인 : 이라크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어서 이번 전쟁을 찬성합니다.}

미국의 강경보수파들은 새로운 가치를 실천하는 새로운 국제기구가 필요하다며, 유엔을 20세기의 유물이라고 비웃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미국이 '동맹없는 새시대'로 진입하려 한다며,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외교에 우려섞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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