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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 잠드소서"

<8뉴스>

<앵커>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에는 오늘(19일) 하루종일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국화꽃을 바치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최웅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랑하는 고인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몸을 타고 스며드는 죽음의 순간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습니까...

참사 발생 하루가 지나고, 처참했던 죽음의 현장에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성원/대구시 대명동 : 고인들이 마음 좀 놓을까,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을까 해서 꽃다발 하나 놓았습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대구시 침산동의 천미정씨는 어린 딸과 함께 참사현장을 찾았습니다.

가족 친지 가운데 누가 목숨을 잃은 사람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숨져간 고인들 생각에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천미정/대구시 침삼동 : 집에서 나와서 슬픈 현장을 보니까...세상에 한 사람의 실수가 너무커요.}

학원을 다녀오던 학생도, 함께 거리에 나선 연인도, 장보러 가던 주부들도 국화꽃앞에 섰습니다.

죽음의 연기로 가득했던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입구가 고인들에 대한 애도의 현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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