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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신원확인 장기화 조짐

<8뉴스>

<앵커>

가족의 시신을 앞에 놓고도 알아볼 수 없는 유족들의 심정.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전동차 시신들이 워낙 심하게 훼손돼 신원 확인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월배 차량 감식작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돼,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시신들이 불에 탄 채 서로 뒤엉켜 있어 유전자 검사 등 정밀검사가 불가피한 생태입니다.

그중에서도 심하게 훼손된 시신의 경우, 안면복원술 등 법의학적 기법과 시신의 치아 상태와 치과 진료기록을 대조하는 치의학적 방법까지 동원할 예정입니다.

{정낙은/국입과학수사연수고 법의관 : 과학수사연구소가 형사목적상 보유하는 모든 감정능력을 총 동원해서 대인 식별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신원 미상의 시원은 병원으로 옮겨진 시신 가운데 유가족이 나타나지 않은 시신 20여구와 전동차에서 새로 찾아낸 70여구 들 모두 90여구에 이르는 상태입니다.

유전자 검사 등 정밀조사에는 최소 2주에서 한달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대책본부는 미확인 희생자수를 90여명으로 보고 있지만 신고된 실종자 수는 300여명이 넘어 1:1 대조 작업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원확인 작업이 늦어질수록 실종자 가족과 대책본부간의 갈등도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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