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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들도 "지하철 불안해요"

<8뉴스>

<앵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공포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19일) 아침부터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줄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서울역입니다.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이지만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객차안에는 가끔씩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불과 1주일전 같은 시각, 지하철을 타려고 승객들이 긴 줄을 늘어섰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소식에 출근길 시민들은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택했습니다. 행여 사고를 당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최은정 : 5호선 같은 경우는 너무 깊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잘 나올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승객들은 만약을 대비해 출입문 가까운 쪽으로 몰려 앉았습니다.

{김희연 : 비상 열림장치가 어디 있는지, 소화기는 어디 있는지 한번씩 보곤 하죠.}

오늘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서울역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만2천7백명. 사고 하루전인 17일의 만4천9백명보다 2천2백명이 줄었습니다.

{신영철/정신과 전문의 :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이 높아지면 개인이 가지는 불안도 높아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시민들의 지하철 공포증이 사라지기까지는 두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정신과 전문의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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