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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전관리 허술…사고 속수무책

<8뉴스>

<앵커>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다른 지하철도 안전지대일 수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만일의 사태에 속수무책이라는 진단입니다.

김희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의 한 역사입니다. 날마다 수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역무원은 고작 4명 입니다.

승객의 안전을 돌본다는 건 기대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역무원 : 직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승객들의 도움을 얻어야 할 상황입니다.}

긴급 구난 장비는 옹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유독가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독면은 6개. 질식한 응급환자를 회생시킬 수 있는 공기호흡기는 단 한 개입니다.

{역무원 : 직원들이 응급조치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죠. 사실 승객들까지 할 수는 없구요.}

지하철 승강장에는 별도의 탈출구나 대피시설이 없습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많아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화재가 나면 출입구는 유독가스가 치솟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지하철 역장 : 화재가 날 경우 유독가스가 위로 올라 오니까 지하쪽에 대피시설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죠.}

결국 유일한 탈출구는 좁고 긴 선로 뿐이어서 수 천 명의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아수라장이 될 게 뻔합니다.

수천 수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안전 관리는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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