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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불량' 부실 경영진 무더기 적발

<8뉴스>

<앵커>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사를 부실하게 만든 책임을 지지않고 혼자만 살겠다고 재산을 은닉한 기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관리중인 한 대기업의 김 모 전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의 궁궐같은 저택입니다.

김씨는 회사가 부도나자 이 집을 담보로 회사직원으로부터 15억원을 빌린 것처럼 꾸며 재산 차압을 피해오다가 지난달 들통이 났습니다.

{회사 간부 : 부도가 나자 사주가 사유재산이 빼돌렸다는데 지금으로는 허탈감을 느낍니다.}

지방에 있는 섬유기업의 전 사주 이 모씨는 가족명의로 10억원상당의 예금을 은닉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까지 42개 부실채무기업을 조사해 사기나 횡령, 배임 등의 혐의가 있는 사주와 임직원 8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분식회계 등을 통해 기업 부실을 심화시킨 사주와 임직원 백98명에 대해서는 천 3백75억원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진행중입니다.

{박시호 예금보험공사 특별조사기획부장 : 부실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서 철저한 책임추궁을 계속해나갈 생각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에 5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끼친 부실 기업 70곳과 해당 기업 사주들에 대해 새로 전면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을 망하게 해놓고도 기업주는 재산은닉 등으로 부를 계속 유지하는 사례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근절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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