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사고 잇달아…수백명 사망

<8뉴스>

<앵커>

대구지역이 지하철과 무슨 악연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구지하철은 건설 단계에서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대구 지하철의 사고일지를 대구방송 박병룡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지난 95년 4월 28일 7시 50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네거리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이 사고는 지하철 굴착공사를 하던중 도시가스가 폭발해 일어난 참사로 출근길 직장인과 등교하던 학생 등 101명이 숨지고, 101명이 부상해 당시로는 가장 큰 지하철 사고였습니다.

지난 2002년 1월 22일에는 대구 지하철 2호선 공사장인 신남네거리에서 복공판이 붕괴되면서 지나가던 시내버스가 지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는 4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에 앞서 92년 1월 16일에는 1호선 6공구에서 공사장 지지대가 무너져 1명이 다쳤습니다. 또 95년 8월 5일도 1호선 12공구 공사장에서 폭약이 터져 4명이 숨지거나 중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로 시민을 불안하게 하던 대구 지하철은 오늘(18일) 또다시 방화로 많은 인명피해를 내면서 사고 지하철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